샤오미 토뉴 오즈캔 자동 쓰레기통
1년 사용 후기
쓰레기통답게 생기지 않은 샤오미 토뉴 오즈캔 자동 쓰레기통이다. 자동으로 뚜껑이 열리고 쓰레기가 꽉 차면 자동으로 밀봉해주는 기능이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 외관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로 9만 7천 원 대이며 전용 리필은 6개에 2만 8천 원 정도이다. 리필 한 개당 4~5천 원 수준인데 직접 세어보진 않았지만 리필 하나로 자동 묶음이 24~27회 가능하다고 하니 쓰레기 한 봉지마다 약 200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깔끔한 화이트 색상에 동글동글한 사각형 형태라서 어디에 두어도 쓰레기통 같은 느낌 없이 잘 어울린다.
뚜껑은 완전히 밀봉되지 않고 살짝 틈이 있어서 맨 처음 구입했을 때는 냄새가 날까 걱정했었는데 기저귀를 채워 넣어도 냄새가 새어 나오지 않았다.
위쪽에 검은 부분이 모션 감지 센서라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열렸다가 5초 정도 뒤에 자동으로 닫힌다. 전면부에 동그란 버튼은 짧게 누르면 수동 열림 닫힘 버튼이고, 길게 누르면 자동 밀봉 기능 버튼이다.
뒤쪽에는 전원 버튼과 충전단자가 있다. 충전단자는 다른 일반 충전기와 호환되지 않는 별도 규격인 것 같았다. 아래쪽에는 뒷발이 하나 있는데 자동 밀봉 기능 작동 때 뚜껑이 열리면 뒤쪽으로 넘어지지 않게 하고 또 벽에도 완전히 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능, 작동
뚜껑이 열리고 닫히는 것은 크게 특별한 건 없었는데, 후기를 보면 그냥 지나가도 뚜껑이 자꾸 열린다고 한다. 실제로 복도나 자주 지나다니는 동선에 두면 의도치 않게 잘 열려서 최대한 안쪽으로 두었다.
자동 밀봉 기능은 정말 신박한 기능이었다. 원래 매직캔을 쓸 때는 그냥 묶으면 되지 자동으로 묶을 필요까지 있나?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써보니 봉투를 묶는 것도 큰 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쓰레기통이 어느 정도 차고 나서 자동 밀봉 기능을 작동시키면 안에서 기계소리가 나며 열로 비닐을 녹여서 붙이고 뚜껑이 들리면서 비닐이 분리된다. 쓰레기통이 완전 꽉 찬 상태에서 자동 밀봉 기능을 작동시키면 안에서 기계 소리가 나다가 이건 안 되겠다 싶은지 뚜껑이 먼저 열어서 공간을 확보한 뒤에 비닐을 밀봉한다. 그만큼 리필 비닐을 더 사용하게 된다.
밀봉된 비닐봉지를 손으로 빼내면 뚜껑이 닫히고, 팬 돌아가는 소리가 나면서 새 비닐이 채워지는데 그러면 별다른 작업 없이 깔끔하게 다음 쓰레기를 버리면 된다. 밀봉된 비닐봉지는 종량제 봉투 20L에 두 개를 눕혀서 넣으면 딱 맞게 들어간다.
장점
장점 1. 정말 편하다.
쓰레기를 치우는 것까지 쉽게 만들었다.
장점 2. 충전 방식이라 콘센트로부터 자유롭다.
충전은 자기 전에 시작하면 아침에는 다 끝나는 것 같다. 배터리 상태는 직접적으로 확인하기는 힘들지만 보통 완충 후에 1~2달 정도까지 사용이 가능한 것 같다.
장점 3. 디자인이 이쁘다.
어디에 두어도 어색하지 않은 이쁜 쓰레기통이다.
단점
단점 1. 리필이 부담된다.
따져보면 많이 비싼 건 아닌 거 같은데 괜히 아껴 쓰려고 뚜껑 열렸을 때 꾹꾹 눌러준다.
단점 2. 비닐 밀봉할 때 타는 냄새가 조금 난다.
냄새가 심하게 나지는 않지만 열로 비닐을 붙이기 때문에 잠깐 냄새가 난다.
단점 3. 비닐 밀봉이 잘 안 될 때가 있다.
비닐이 완전히 밀봉되지 않고 작은 구멍이 생길 때가 한 번씩 있는데 바로 안 버리고 조금 놔두면 냄새가 난다.
단점 4. 비닐 밀봉할 때 공기가 많이 들어간다.
공기 대신 쓰레기를 더 채워야 되는데 아무래도 자동이다 보니 공기를 빼기가 힘들다. 매직캔 쓸 때는 봉투를 꽉 눌러서 공기를 빼내고 묶었었다.
단점 5. 자동 밀봉 기능이 작동할 때 시끄럽다.
밀봉할 때 기계음이 생각보다 크고 새 비닐이 쓰레기통에 자동으로 펼쳐질 때 나는 팬 소리는 더 크다. 마지막으로 다 됐다고 친절하게 삐삐삐 울리는 소리까지 난다. 기저귀를 주로 버리다 보니 금방금방 채워지는데 아기가 잘 때는 깰까 봐 자동 밀봉 기능을 안 쓰고 기다린다.
단점 6. T1C모델은 배터리가 고장 나 충전이 안된다.
같은 디자인에 두 가지 모델이 있는데 T1S 모델은 리튬 배터리가 들어있고, T1C 모델은 연산 축전지가 들어있다. 우리 집에는 두 가지가 다 있는데 T1C 모델이 고장 나 충전이 안돼서 쓰레기통이 꽉 차면 매직캔처럼 비닐을 자르고 묶어서 쓰고 있다.
총평 : 8/10점
장점보다 단점을 많이 썼지만 따져보면 장점은 계속 느낄 수밖에 없는 큰 내용들이고, 단점은 배터리 고장 말고는 그냥 거슬리는 정도뿐이다. 리튬 배터리가 들어간 T1S 모델을 먼저 사고 하나 더 살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깐 정말 좋다고 느낀 것이다. 안타깝게도 당근마켓으로 하나 더 구매한 게 T1C 모델이었다. T1S 모델이 충전시간은 짧은데 배터리 사용시간은 두 배정도 길다고 하니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꼭 T1S 모델로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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