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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 임플란트 진행 Part4. 플리퍼

Ratatui 2022. 9. 30. 00:00

앞니 임플란트 진행 Part4. 플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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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2 - 앞니 임플란트 진행 Part3. 1차 수술

플리퍼란?

1차 수술 후 위아래 치아 본을 뜬 지 약 5일 만에 임시 치아 제작이 완료된다고 해서 바로 내원했다. 치과마다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플리퍼 제작 비용이 임플란트 비용에 포함되어 있다.

임시 치아는 치과에선 플리퍼라고 했는데 다른 말로는 와이어 템포러리, 와이어 덴쳐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플라스틱 재질에 옆 치아에 걸 수 있는 철사가 있다. 씹기 위한 게 아니라 보이기 위해 쓰는 것이라서 플리퍼를 끼운 상태로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고 했다.

플리퍼 수령 및 조정

플리퍼를 받고 나서 그 자리에서 끼워본 뒤 조정을 해줬다. 입을 다물었을 때 다른 치아와 걸리는지 우선 확인하고, 양옆 치아와 끼우는 철사 부분을 조정했다.

양옆 치아와 걸리는 철사가 너무 헐렁하게 들어가면 예상치 못하게 빠져버릴 수도 있고, 반대로 너무 꽉 끼면 이가 시릴 수도 있다. 그래서 적절하게 철사를 조정했고, 만약에 쓰다가 뭔가 안 맞는 거 같으면 직접 조정하지 말고 치과로 오라고 했다.

옆면에서 봤을 때 뒤쪽으로 입천장에 연결되는 부분이 엄청 얇아서 깨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된다고 했다.

내가 치아를 다물었을 때 아랫니가 윗니 뒤쪽으로 깊이 들어가서 어쩔 수 없이 더 얇게 만들었다고 했다. 치과에서 뺏다 꼈다 하는 요령을 배우고 몇 번 반복해보는 연습을 했다.

착용 사진

앞니가 없으니 수술 후 플리퍼를 받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주변에 보일 수밖에 없었다. 웃을 때뿐만 아니라 말할 때도 인상이 확 달라 보인다.

우선 앞니가 없는 상태에서 보이게 찍은 사진이다. 특히 앞니가 큰 편이다 보니 빈자리가 더 허전해서 이 상태로 주변에 말을 하면 내 말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영향이 있었다.

플리퍼를 끼운 상태로 보이게 찍은 사진이다. 주변 치아와 다른 티가 조금 나지만 어차피 크게 보일 때는 철사까지 같이 보이기 때문에 임시 치아라는 걸 알 수밖에 없다.

평소에 말할 때나 살짝 미소 짓는 정도에서는 이 정도만 보이게 된다. 크게 웃지 않는 한은 티 나지 않게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의사항

1. 밥 먹을 때나 잘 때는 꼭 빼고 자야 된다.
씹는 용도가 아니기 때문에 밥 먹을 때는 빼야 하고, 빼지 않으면 잘못해서 삼킬 수도 있어서 위험하다. 잘 때도 마찬가지이다. 근데 직접 사용해보면 오래 끼고 다니기 불편하긴 하다. 끼운 상태에서도 살짝 흔들릴 정도로 느슨하게 했는데도 오래 끼면 양 옆의 치아가 뭔가 뻐근한 느낌이 강하게 온다. 그래서 마스크 벗을 일이 없을 것 같으면 그냥 책상에 빼놓고 안 끼고 다닌다.

2. 양치질할 때는 빼고 주방세제로 따로 씻는다.
치약에는 마모시키는 성분이 있어서 양치질할 때는 플리퍼를 빼고 해야 하고, 주방세제로 꼼꼼히 씻어서 보관해야 한다.

보관통

보관통을 받았는데 플리퍼에 비해서 너무 큰 것이 원래 용도는 틀니 보관통이 아닐까 싶다.

뭔가 주머니에 쉽게 넣다 뺏다 할 수 있는 크기면 좋겠는데 그럴 수가 없어서 사무실 책상에 두고 다니다 보니 조금 번거롭다.

주변에 작은 통 역할을 할 수 있는 뭔가를 찾아보던 중 다이소에서 화장품 코너에 있는 크림 타입 리필용기 10g짜리가 사이즈가 맞는 것 같아 4개들이를 천 원에 사서 플리퍼를 넣었다.

500원 동전보다 조금 큰 정도의 사이즈라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편하고 사이즈도 딱 맞았다.

플리퍼 사용 후기

약 5일 동안 플리퍼가 없이 다닐 때는 말할 때 입도 가리게 되고 아예 말을 해야 될 일을 안 만들려고 하다 보니 뭔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플리퍼를 받아 끼고 다니니 그런 부분들이 많이 해소됐다. 그리고 맨 처음 플리퍼를 착용했을 때 입천장에 혀가 닿는 ㄷ, ㅈ종류 발음이 어색했는데 계속 말하다 보니 괜찮아졌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약 2~3달 긴 기간 동안은 내 앞니를 대신해줄 물건이니 소중히 다뤄야 될 것 같다.


다음 진행 일정

플리퍼에 대한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수술 실밥을 풀고 소독을 한 번 받았다. 실밥 제거는 별건 없었고 이제 임플란트 뿌리가 잇몸뼈와 또 뼈 이식한 부분이랑 잘 붙는 것을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이제 매월 한 번씩 와서 검진을 받고 임플란트가 잘 안착되고 있는지 확인한 후 2~3달 뒤 중간 뿌리를 장착하는 2차 수술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